조용필 Discography - Epilogue



   그는 18집(2003) 발표 후에도, 19집(2013) 발표 후에도 앞으로는 2년에 한 번씩 앨범을 내겠다고 선언했지만 "A부터 Z까지 다 맞춰져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성격 탓에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까지는 50주년을 맞는 이해에 60번째(1980년 이후 50번째) 음반으로 20집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19집의 성공에 따른 부담감 등의 이유로 작업이 늦어져 올해 발표되기는 어렵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래도 10여 년 전 '내 노래의 키를 낮춰 불러야 하는 때가 오면 은퇴할 것'이라는 생각을 토로했던 그가 올해 여러 공식적인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현역 뮤지션으로 남겠다고 이야기한 것이 위안이 됩니다.

   가왕 조용필은 한국 현대사의 찬란한 금자탑이자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오른 장인이라는 것이 '목포의 눈물'부터 'Fake Love'까지 오랜 세월 한국 대중음악의 전 시대와 장르를 망라하여 수많은 앨범을 수집하고 좋은 음악을 찾아다니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가왕의 작품 목록을 확정하고자 한 이 시리즈는 59번에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릅니다.

   그와 함께할 앞으로의 날들과 새로운 작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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